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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잃어버린 자들..

2010. 12. 7. 07:53
      독일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나에게 물었다.
      "한국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있는냐" 나는 잠시 생각한 후에 말했다.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오랜세월동안 일본이 한국의 영향을 받고있고, 
      그들이 우리를 통해 발전했다" 의외에 대답에 모두들 놀라고 있었다. 
      그들은 나보고 "애국자"라고 했다. 애국자? 
      그래... 애국자라는 말을 들었을때 기분이 약간 이상해 지는걸 느꼈다... 
      나는 단지 사실을 얘기했을뿐이데.. 
      아무튼 그들은 나에게 독일인들이 독일을 사랑한다고 하면 
      자칫 "히틀러"의 사상을 가진자라고 몰려, 
      자기나라를 사랑한다고 말을 못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모두들 자기나라에 대해 얘기를 하곤한다. 
      모두들 이방인이고 조국을 그리워하기 때문인거 같다. 
      
      한국에 오면 이제 많은 외국인들을 대하게 된다. 난 한국인인것이 자랑스럽다. 언제 이렇게 빠르고 아름답게 발전했는지.... 부지런함과 신속함, 멋을 잃지않는 면은 어느나라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아마도 기나긴 역사의 뿌리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어는 입에 감칠맛이 날정도로 깊은 맛이 있다. 한 가지 말도 여러가지 모양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도 이런 한국어의 가치를 알고 배우고 싶어할까? 외국인교사라고 한국에 와서 한국어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걸 많이 본다. 과연 그들이 한국사람을 알고, 한국어의 중요함을 인식한 후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가? 한국아이들을 대할때 한국적인 사고로 대할까? 아니면 그들의 이른바 서양적인 사고로 대할까? 이성주의.... 언듯들으면 좋게 들리는 말... 한국 학교들은 중고등학교때 이성주의의 중요함을 가르친다. 이성주의는 미국과 유럽에서 어느곳에서나 쉽게 볼수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성주의란 인간이 기계화되고 있는것이다. 이성주의는 또한 하나님을 거부한다. 미국에서는 내가 사람을 대하는지, 기계를 대하고 있는지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말을 모르는것은 한국을 이해못하며, 한국사람들을 모든다는 것이다. 그 나라의 말을 배운다는것은 그 나라를 존경하고 알고싶어하기 때문이다. 말을 바꾸면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것이다. 몇년이 지나도 한국어를 제대로 못하는 외국인 영어교사들... 과연 그들이 우리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어하고, 사랑하며, 영어를 잘 가르치기 위해 이 땅을 밟았는지 의심스럽다. 언어교육자는 그 가르치는 나라의 언어를 유창히 소통해야 된다. 한국인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외국인들을 굳이 사용해야 할까? 미국에서는 두가지 언어를 유창이 소통해야 언어선생님으로써 취직이 된다. 우리나라는 거꾸로다. 한국사람들이 서야할 자리에 외국인들이 서고 있다. 아마 앞으로 몇년후에는 영어뿐만 아니라, 전과목을 영어로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이를껏같다.
      미국은 여러나라 사람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자기나라의 전통과 언어를 중요시 한다. 특히 유대인들이 그 부류다. 지금도 그들은 학교를 유대인들을 위해서 분류해 짓으며, 따로 교육시킨다. 그들만의 사상과 철학은 누구도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인거 같다. 중국사람들도 자기나라의 전통을 중시여긴다. 중국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중국어의 가치와 중요성을 교육시킨다고 한다. 중국아이들은 영어뿐아니라 중국어도 유창히 구사한다. 한국아이들은 어떨까? 많은 한인학교가 점점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한국아이들은 영어를 구사하지만, 한국어로 소통하는 청소년들이 매우 드물다.. 언어소통이 안되면 인간관계의 틈새가 깊기 마련이다. 부모와 자식도 예외는 아니다. 누구의 탓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어의 가치가 그들에게는 아무런 귀중함을 주지 못하기 때문인거 같다.
      한국에서 한국어의 가치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아이들이 영어로 얘기하면 기특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국어을 잘 한다고 해서 영어만큼 기뻐하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도 서울 구석구석 젊은이들이 가는곳마다 영어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아파트 이름도 영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영어로 기업이름을 짓는다. 광고도 영어가 먼저고 한국어는 조그많게 뒤에 따라온다. 도대체 한국은 한국인가? 아니면 작은 영국, 미국인가? 나이드신 부모님들은 어떻게 영어를 읽고 찾아다시실까? 그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우리는 깔보고 있고, 자만하고 있는가? 하긴... 우리가 우리의 언어를 멸시하니, 외국인들이 한국과 한국어를 존경하지 못할것이다. 또한 외국교사들도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좀처럼 안 할것이다. 미국에서 심리학을 배웠을때 언어학자들이 연구한 자료가 눈에 띄었다. "한 언어를 완변히 구사한 자들이 제 2의 언어또한 완변하게 구사할 수 있다"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문장이었다. 왜냐면 모두들 조기교육에 제 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가지 설이 있겠지만, 나에게 무언가 동의하고 싶은 마음을 주는 연구결과였다. 잃어버린자들... 선조들이 피땀흘려 일구었고, 피로 얻은 이 땅은 이제 꽃도 피지 못한채 자체성과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 언어조차 잃어버리고 있다. 2009년6월 딸의수필집에서/ -y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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