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파란 하늘로 온다./사애 김의환.
오늘처럼
하늘 파란 날에는
당신이 그립다
티끌 한점 없이 맑은 하늘은
당신의 얼굴인걸
유순한 토끼 마냥
내 가슴 안에서 살고 싶다던 당신
어쩔 수 없는 먼 곳에서
나처럼 또한 나를 그리워하리라
무한한 인내로
스스로를 되짚겠지만
가슴 한켠에는
잦아 들지 않는 그리움으로 살겠지
종잇장 같은 요즈음의 사랑
소설 같은 얘기로 여기는 우리
그리우면서 그립다 못하고
사랑을 앓면서도 그 말 한마디 못해 본
우리는 늘
그리움으로 하늘에서 마주친다
운명이란 말은 도용치 말자
우리가 필연코 만날 그날을 위해
기다림의 날들을 섬길 것이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내가 그리울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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