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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넌 거기서 난 여기서
영
2009. 8. 29. 14:19
Denis Olivier
넌 거기서 난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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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지금 편지도 없고
전화도 없고 기별도 없는
이승과 저승 같은 거리를 두고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나날을 보낸다
. |
|
가까운지 먼지 알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아롱아롱
그저 아직 이승에 머물고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캄캄하다는 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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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떨어져서 살고들 있는 겁니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 사이들이라도 떨어져 살고 있는 겁니다.

부부이면서 남남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좋은 부부일지라도 서로 이해가 달라져서 충돌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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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있고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남편 마음 아내가 모르고,

아내 마음 남편이 모르는 수가

얼마든지 있어서

실로 부부이면서 남남으로 남남이면서 부부로 살아가는 겁니다.
하물며 남남끼리,
인간, 인간 끼리에 있어서야 그 사이는 천차만차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살게 마련인겁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딸도 있습니다

편지나 전화가 없을 때에는
실로 죽어서 이승과 저승에서

서로 서로 떨어져서 살고 있는 느낌을 줄 때가 많습니다.

다만 다른 것은 아직 이승에 있다는 안도감뿐입니다

Feather
이 안도감 때문에

Protection
언젠가는 같이 만나 보겠지 하는 한 가닥 희망이 있어서
|
우리들을 흐뭇하게 해주고 있는 겁니다.

Conversations
간혹 전화나, 편지는 온다 해도

Early morning
서로들 뿔뿔이 헤어져서 살아야 하는

Smoking country
현대인들의 생활,

Plenitude
참으로 헤어져서 살아야 하는
>

Smoking girl
그 거리는 실로 캄캄할뿐입니다.

The passage

Ramp
생각이 나오고,

Grass in sea
그리움이 나오고,
시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보는 겁니다.
(1993년 5월 조병화)
yeins
090827
아름답게 8월을 마무리 하시기를..



Denis Olivieer
Born 1969, Royan, France,
Currently live in Bordeaux, France,
Use Canon digital, Hasselblad
or Holga cameras and develop film.
출처 : 아트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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